저는 사실 기술적인 문제에 약한 편은 아니에요.
워낙 디지털 기기를 좋아해서 새로운 전자기기 나오면 항상 관심 갖고 써보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저조차도 진짜 당황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어요.
바로 제가 쓰던 아이패드에서 해킹 의심 증상이 나타났던 일이에요.
솔직히 처음엔 “설마 아이패드가 해킹 당해?” 싶었죠.
그동안 아이패드는 보안이 강하다는 인식이 있었거든요.
근데 어느 날부터 자꾸 이상한 알림이 뜨고, 앱이 혼자 열리거나
로그인 기록이 어딘가 이상하게 찍혀 있는 걸 보면서 슬슬 불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내 아이패드가 해킹당한 건지 확인부터 해보고,
어떤 증상들이 해킹 징조인지 하나하나 체크하고,
결국은 초기화까지 하게 된 그 경험을 오늘 풀어보려고 해요.
혹시 저처럼 의심되는 증상 겪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처음엔 그냥 ‘기기 오류겠지’ 하고 넘겼어요
그날도 평소처럼 아이패드로 블로그 글 쓰고 있었어요.
글 쓰다가 사파리 열고 유튜브 잠깐 보다 말고 다시 블로그 작업.
그런데 자꾸 화면이 멈췄다 풀렸다 하는 거예요.
처음엔 Wi-Fi 문제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라우터를 껐다 켜보고, 블루투스를 꺼보고,
심지어 백그라운드 앱도 다 닫아봤죠.
근데 문제는 그다음부터였어요.
사파리에서 검색하려고 하면 이상한 사이트로 튀고,
앱스토어에 들어가면 설치도 안 한 앱이 ‘열기’로 바뀌어 있더라고요.
그 순간 머릿속에 번뜩 스친 단어, “해킹?”
진짜 등골 서늘해졌어요.
진짜 해킹일까? 확인 먼저 해봤어요
해킹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려고
아이패드에서 할 수 있는 점검들을 하나씩 체크해봤어요.
애플 ID 로그인 기록 확인하기
먼저 애플 ID 설정에서 기기 로그인 목록을 확인했어요.
설정 > Apple ID > 내 계정 > 기기 리스트
여기서 내가 사용하는 기기 외에 이상한 이름이 있는지 봤죠.
그런데 낯선 기기는 없었어요.
근데도 마음이 안 놓이더라고요.
최근 활동 로그 확인
사파리 히스토리나 다운로드 기록도 봤는데,
정상적인 기록 외에 제가 모르는 사이트 주소가 몇 개 있었어요.
제가 절대 클릭하지 않을 법한 이상한 문자조합의 URL들…
이건 누가 외부에서 조작했거나, 악성 스크립트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싶었죠.
설정에서 VPN, 프로파일 확인
해킹의 흔한 경로 중 하나가 프로파일 설치래요.
그래서 설정 > 일반 > VPN 및 기기 관리 항목을 열어봤는데,
거기 이상한 프로파일이 하나 설치돼 있었어요.
내용도 ‘웹 필터링 서비스’ 뭐 이런 거였는데
제가 설치한 적 없는 이름이었거든요.
그때 확신했어요. 뭔가 제대로 꼬인 거구나.
해킹 증상, 이런 게 있었다
제가 겪었던 증상을 정리해보면 이래요.
혹시 비슷한 거 하나라도 겪고 있다면 조심하세요.
1. 앱이 혼자 설치되거나 실행됨
진짜 무서웠던 게, 사용한 적도 없는 앱이 ‘열기’ 상태로 있었던 거.
클릭해보니까 외부 광고 페이지로 넘어가는 앱이었어요.
2. 브라우저가 이상한 사이트로 리디렉션
사파리나 크롬 앱에서 검색하다 보면
중간에 가끔 이상한 해외 도박 사이트 같은 데로 튀었어요.
3. 키보드 입력 딜레이
글 쓰는데 자꾸 글자가 늦게 입력되는 거예요.
이건 보통 스파이웨어 증상 중 하나라고 하더라고요.
4. 배터리 소모 과다
예전보다 유독 빨리 배터리가 닳고,
심지어 사용 안 할 때도 발열이 생겼어요.
결국 내가 취한 해결 방법
처음엔 안드로이드처럼 백신 앱이라도 설치할까 했는데
아이패드는 그런 앱이 거의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직접 취했던 해결 순서는 아래와 같아요.
1단계 – 프로파일 삭제
설정 > 일반 > VPN 및 기기 관리
거기서 이상한 프로파일 바로 삭제했어요.
삭제하고 나니까 조금 마음이 놓였어요.
2단계 – 사파리 데이터 초기화
설정 > 사파리 > 방문 기록 및 웹사이트 데이터 지우기
이거 하니까 리디렉션 되는 현상이 많이 줄었어요.
아무래도 캐시에 뭔가 남아 있었던 것 같아요.
3단계 – 비밀번호 전면 교체
애플 ID, 각종 SNS, 메일 계정,
심지어 쿠팡이나 배달의민족 같은 앱까지
전부 다 비밀번호를 바꿨어요.
비밀번호 바꾸는 게 귀찮아도 이건 진짜 필수예요.
4단계 – 백업 후 공장 초기화
마지막엔 결국 아이패드를 백업한 뒤
공장 초기화를 진행했어요.
iCloud 백업만 하고,
설정 > 일반 > 전송 또는 재설정 >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
그렇게 하고 나니까 확실히 문제 증상이 다 사라졌어요.
지금은 달라졌어요, 예방도 확실하게
그 이후론 아이패드를 훨씬 조심해서 쓰고 있어요.
특히 아래 네 가지는 꼭 지키고 있어요.
- 낯선 링크 절대 클릭 안 함
- VPN 앱, 보안앱 무조건 공식 앱만 사용
- 프로파일 설치 시 무조건 한번 더 확인
- 앱 자동 업데이트 켜놓고, 항상 최신 버전 유지
이제는 아이패드가 예전처럼 말 잘 듣고,
사용하면서 불안한 느낌도 없어요.
마무리 한 줄 요약 팁
👉 아이패드에서도 해킹은 현실입니다. 의심되면 바로 프로파일 삭제, 초기화로 빠르게 대응하세요!
아이패드가 아무리 보안이 강하다고 해도
우리 손으로 이상한 앱이나 프로파일 설치해버리면
결국은 뚫리는 거더라고요.
저처럼 “설마?” 했다가 식겁하지 마시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바로 조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