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고민되는 외식, 우리 부부의 현실 이야기
주말만 되면 남편이 묻는 말이 있어요. “오늘 뭐 먹을까?” 이 질문, 결혼 10년 차 넘은 지금도 참 어렵더라고요. 평일엔 집밥 위주로 먹으니까 주말엔 외식하면서 기분도 좀 전환하고 싶은데, 막상 메뉴 고르려고 하면 생각이 잘 안 나요.
사실 외식도 매번 같은 메뉴만 반복하면 질리거든요. 초반엔 치킨, 피자, 고기 이런 거 위주로 돌려 먹다가 나중엔 입맛도 없고 돈만 쓰는 느낌?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외식도 계획적으로 하기로 했어요.
“우리가 좋아하는 외식메뉴 리스트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주말마다 새로운 메뉴를 하나씩 시도해보면서 진짜 좋았던 음식들, 실패했던 음식들, 가성비 좋은 메뉴들까지 다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가족 외식, 부부 데이트, 친구 모임까지 메뉴 고민할 때마다 이 리스트 덕분에 훨씬 편해졌어요. 오늘은 제가 1년 넘게 직접 먹어보고 정리한 ‘외식메뉴 리스트’에 대한 리얼한 경험담을 공유해볼게요.
우리 부부가 제일 자주 찾는 외식메뉴 TOP5
1. 쌀국수 & 분짜 – 가볍게 한 끼 하고 싶을 때 최고
쌀국수는 저녁에 뭘 먹긴 먹어야 하는데, 기름진 건 싫고 속 편하게 먹고 싶을 때 자주 가요. 특히 국물이 깔끔하고 면발이 부드러워서, 먹고 나면 소화도 잘 돼요.
분짜는 고기랑 채소 같이 먹을 수 있어서 남편이 더 좋아해요. 고수는 처음엔 낯설었는데 이제는 없으면 허전할 정도예요. 요즘은 프랜차이즈 쌀국수집도 많고, 가격도 1만 원 내외라서 부담 없고요.
가끔은 고수 추가, 숙주 추가 이런 것도 해보면 확실히 풍미가 달라져요.
2. 우삼겹/샤브샤브 – 건강하게 배부르게 먹는 느낌
예전엔 고기 먹자면 삼겹살, 갈비였는데 요즘은 우삼겹 샤브샤브 같은 메뉴가 더 좋더라고요. 일단 기름이 덜하고, 야채를 많이 먹게 되니까 식사하고 나서도 속이 안 무거워요.
샤브샤브는 국물 스타일, 양념 스타일 다양해서 취향대로 골라 먹기도 좋고요.
저희는 보통 국물 샤브샤브에 쌀국수 사리 넣고 마지막엔 죽까지 해먹어요. 식사부터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한 코스로 해결되는 느낌이라 아주 만족스러워요.
3. 초밥/회덮밥 – 신선한 날엔 회가 당기더라
초밥은 아무 때나 먹는 건 아니고, 입맛 없을 때나 뭔가 깔끔하게 먹고 싶은 날 찾게 돼요.
저는 연어초밥 좋아하고, 남편은 광어랑 우삼겹 초밥 이런 거 좋아해요.
간단하게 먹고 싶을 땐 회덮밥도 좋아요. 매콤하게 비벼서 밥이랑 먹으면 입맛 확 살아요.
단점이라면 가끔은 비싸고 양이 아쉬울 때가 있어서, 초밥집 갈 땐 항상 배불리 먹고 싶으면 사이드로 우동이나 튀김도 시켜요.
4. 떡볶이 + 튀김 + 순대 – 국민 외식메뉴, 실패 없는 선택
떡볶이는 저녁보다 점심 외식으로 자주 먹는 편이에요. 요즘은 분식집도 엄청 고급화돼서 깔끔하고 맛있더라고요.
즉석떡볶이도 맛있지만, 저는 밀떡에 매콤달콤한 국물 있는 떡볶이를 더 좋아해요. 거기에 김말이 튀김, 오징어튀김, 순대까지 있으면 완벽한 조합이죠.
포장해서 집에서 먹을 때도 많고, 외식으로 분식집 앉아서 먹는 것도 분위기 있어서 좋아요. 가격도 저렴하고요.
5. 쭈꾸미/오돌뼈/불족발 – 스트레스 받을 때는 매운 걸로 풀자
매운 음식은 가끔 확 스트레스 풀고 싶을 때 찾게 되더라고요.
쭈꾸미볶음이나 오돌뼈, 불족발 같은 메뉴는 매콤한 양념이 중독적이라 계속 땡겨요.
단점은 다음 날 속이 살짝 불편할 수 있다는 거지만, 그래도 한 달에 한 번쯤은 먹어줘야 개운하더라고요.
특히 볶음밥까지 해 먹으면 배부름 + 만족감 완전체예요.
특별한 날엔 이런 메뉴도 좋아요
1. 이탈리안 레스토랑 – 스테이크 or 파스타 한 접시로 분위기 업
결혼기념일이나 기분 내고 싶은 날엔 스테이크에 와인 한 잔도 좋더라고요.
코스로 먹기엔 부담스럽지만, 단품 메뉴 2개 정도만 시켜도 분위기 나고 만족스러워요.
특히 로제파스타나 봉골레 같은 메뉴는 느끼하지 않고 괜찮아요.
2. 베트남/태국 음식 – 여행 온 기분으로 외식하기
팟타이, 똠얌꿍, 반미 같은 이국적인 음식도 종종 도전해보면 입이 즐거워요.
베트남 음식점은 비교적 가격도 괜찮고, 태국 음식은 진짜 현지 느낌 나는 곳 가면 입이 확 트여요.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는 있지만, 저희 부부는 요즘 이런 메뉴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되더라고요.
외식 실패했던 경험도 있어요
물론 모든 메뉴가 다 성공적이진 않았어요.
어떤 날은 너무 기대하고 갔는데 맛이 별로거나, 양이 부족하거나, 위생이 좀 불안해서 기분만 상한 적도 있었어요.
그래서 이제는 가기 전에 후기를 꼭 확인하고, 웬만하면 프랜차이즈나 이미 검증된 곳 위주로 선택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처음 가보는 골목식당은 잘 걸리면 좋지만, 안 맞으면 진짜 난감해요.
외식메뉴 리스트 만들고 나서 달라진 점
- 메뉴 고를 때 스트레스 줄어듦
- 기분 따라, 상황 따라 맞춤 선택 가능
- 데이트 할 때도 매번 색다른 느낌
- 음식 낭비 줄고 만족도는 높아짐
이게 정말 단순한 리스트 같지만, 그날의 기분이나 컨디션에 따라 적절한 메뉴 고를 수 있어서 효율적이에요.
요즘은 가족 모임 있을 때도 이 리스트 꺼내서 "이 중에 뭐 땡기세요?" 하면 훨씬 수월해요.
독자분들께 드리는 팁
- 외식도 계획이 필요해요. 미리 메뉴 리스트 만들어두면 고민할 시간 줄고 만족도는 높아져요.
- 나만의 ‘베스트 외식 TOP5’ 정해두면 데이트, 가족 외식 다 편해집니다.
- 너무 자극적인 메뉴보단 기분 따라 다양한 맛 조합 시도해보세요.
한 줄 요약
외식도 전략이 필요해요. 나만의 외식메뉴 리스트 만들면 더 맛있고 더 행복한 식사 시간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