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자 압류해제 신청, 직접 해보니 겁만 먹었더라
압류 통지서 받고 멘붕…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
진짜 이런 일은 남의 일인 줄 알았어요.
은행 통장에 돈이 안 들어오는 것도 이상했고, 자동이체가 안 되길래 확인해보니까…
통장에 **‘지급정지’**라는 말이 뜨더라고요. 처음엔 뭔지도 몰랐어요.
그날 저녁 집으로 우편물이 하나 왔는데, 딱 보는 순간 식은땀이 나더라고요.
‘채권 압류 및 추심명령’이라는 서류였어요. 딱 봐도 뭔가 심각한 상황 같고, 법원이라는 글자에 겁부터 났어요.
그때 처음 알았어요. 제가 예전에 미처 못 갚은 카드 연체금이 법원까지 간 상태라는 걸요.
진짜 막막했어요. 누군가에게 말하기도 부끄럽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저 압류가 걸렸다는 말에 머릿속이 하얘졌던 그날이 아직도 선해요.
그러다 찾고 찾다가 알게 된 게 **‘채무자 압류해제 신청’**이라는 거였어요.
그때부터 하나씩 움직여 보기 시작했죠.
급한 마음에 변호사 먼저 찾았지만…
처음에는 너무 무서워서 법률사무소부터 찾았어요.
인터넷에 검색하면 ‘압류해제 대행합니다’ 이런 광고가 수두룩하잖아요.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보통 압류해제 대행 수수료가 30만 원에서 50만 원 정도 하더라고요.
근데 이미 통장도 묶여있고, 현금도 없는 상황에서 그 돈 내는 게 더 막막했어요.
그러다가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이런 얘길 하더라고요.
“직접 법원 민원실 가서 양식대로 써서 제출하면, 어렵지 않게 가능하세요.”
그 말에 용기를 얻고 바로 다음날 구청 민원실과 법원 민원실을 찾아가 보기로 했어요.
진짜 눈 딱 감고 시작한 거죠.
처음 접한 ‘채무자 압류해제 신청서’
법원 민원실에 가니까 다행히 정말 친절하게 알려주시더라고요.
제가 “압류해제 신청하려고 왔다”고 하니까, 바로 양식 꺼내주시고, 작성하는 법도 하나하나 설명해주셨어요.
신청서에는 아래 내용들을 적었어요.
- 사건번호 (압류명령서에 적힌 번호)
- 신청인의 인적사항 (이건 저)
- 채권자 정보 (카드사나 추심 업체)
- 압류된 은행명과 계좌번호
- 해제 사유
여기서 제일 중요했던 건 해제 사유였는데, 저는 이렇게 썼어요.
“현재 생활이 어려워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한 상태이며, 생계비 마련이 어려워 압류해제가 절실합니다.”
물론 수급자는 아니었지만, 진짜 생계가 어려운 건 사실이었고, 통장에 들어오는 돈도 한 달에 30만~40만 원 수준이었거든요.
신청서랑 주민등록등본, 통장 사본, 그리고 소명자료(급여명세서, 생활비 내역 등)를 같이 제출했어요.
은행 압류된 통장에는 10만 원이 채 안 남아 있었고요.
신청하고 나서의 기다림은 솔직히 무섭더라
민원실에 제출하고 나서, 대략 1주일쯤 지나니까 휴대폰으로 법원에서 문자가 왔어요.
“압류해제 신청 관련 결정이 있으니 확인 바랍니다.”
그 순간 얼마나 심장이 뛰었는지 몰라요. 혹시라도 기각되면 어떡하나, 그러면 당장 생활비가 막히는 건데 싶어서요.
서둘러 법원에 들어가서 확인했더니, 정말 다행히 **‘일부 해제 결정’**이 났더라고요.
제가 신청한 금액 100%는 아니었지만, 한 달 생계비로 책정된 150만 원 한도 내에서의 금액은 출금 가능하다는 결정이었어요.
그 결정문을 들고 은행으로 달려갔죠.
은행 직원에게 보여주니까 바로 통장 지급정지가 일부 해제되고, 그 범위 내에서는 출금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그날은 집 오는 길에 울 뻔했어요.
딱 10만 원 찾아서 편의점 도시락 하나 사먹었는데,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한 끼였어요.
이 과정에서 알게 된 현실
사실 압류라고 하면, 진짜 파산 직전의 사람이나 겪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제가 이렇게 직접 겪어보니까, 정말 작은 연체 하나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알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채무자도 압류해제를 신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이건 단순히 법적인 대응이 아니라, 내 삶을 지키는 최소한의 권리더라고요.
이제는 주변 지인 중에 비슷한 상황 있으면, 저라도 알려주고 싶어요.
“압류 통지서 받았다고 너무 무서워하지 말고, 민원실 가보면 방법이 있다”고.
이후 상황, 그리고 느낀 점
압류는 여전히 유지 중이에요.
단지 일정 금액까지는 해제됐을 뿐, 채무가 없어지거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에요.
그래도 저에겐 이게 너무 큰 숨통이었어요.
지금은 한 달에 5만 원씩이라도 추심 업체에 상환하고 있고요.
그쪽에서도 상황 이해해주면서 독촉 강도도 낮춰졌어요.
무엇보다 “나는 망한 인생이야”라는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혼자 끙끙 앓는 게 아니라, 움직이고 나서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거든요.
채무자 압류해제 신청하려는 분들께 진심으로 드리는 조언
- 겁먹지 마세요. 법원 민원실 정말 친절합니다.
- 신청서 작성 어렵지 않아요. 서류 몇 개만 준비하면 돼요.
- 진짜 중요한 건 진심을 담은 사유서예요. 거짓 없이, 지금 처한 현실 그대로 쓰세요.
- 신청하면 보통 5~10일 내 결정 나요. 너무 오래 안 걸려요.
-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압류 상태에서도 방법은 분명 있어요.
마무리 한 줄 요약
“압류 통지서 받았다고 끝난 거 아니에요, 나도 움직이면 숨 쉴 틈은 생기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