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장 접수 비용, 직접 겪어보니 생각보다 복잡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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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정보 추천 2025. 3. 26. 22:24

살다 보면 말도 안 되는 억울한 일을 겪을 때가 있어요. 대부분은 참고 넘기고, ‘내가 잘 참았지’ 하며 그냥 무던히 살죠. 저도 그런 사람이었어요. 근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어느 순간 ‘이건 선 넘었다’ 싶으면 달라지더라고요.

저는 블로그 운영하면서 생긴 일이었어요. 단순히 악플 몇 개 달린 게 아니라,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제 이름을 언급하며 비방하고, 모욕적인 말을 퍼뜨리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그냥 넘기려고 했지만, 이게 점점 선을 넘으니까 견딜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고소를 결심하게 됐어요. 문제는 ‘고소는 하고 싶은데,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몰랐던 것’이에요. 무턱대고 접수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게 참 생각보다 복잡하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실제로 고소장 접수하면서 들었던 비용, 과정, 느꼈던 감정까지 솔직하게 공유해볼게요. 혹시 저처럼 처음 고소장을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참고가 되면 좋겠어요.

왜 고소까지 하게 됐는지

처음에는 단순한 일이었어요. 블로그에 누가 이상한 댓글을 남기기 시작하더라고요. 예를 들면 “사기꾼”, “이 사람한테 속지 마세요” 이런 식의 악성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어요.

문제는 이게 한두 번이 아니라 계속 반복됐고, 다른 커뮤니티에도 제 닉네임이 언급되기 시작했어요. 거기서 저에 대해 헛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이 있었고요. 제가 하지도 않은 말과 행동이 마치 사실처럼 퍼지기 시작하니까, 진짜 큰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그때까지도 참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제 가족에 대한 비난이 섞인 글을 봤을 때는 도저히 못 참겠더라고요. 그때 결심했어요. "아, 이건 진짜 고소해야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고소장을 작성하려고 했는데요, 제일 먼저 막힌 게 바로 ‘고소장 접수 비용’이었어요. 주변에서 “그거 돈 많이 든다”, “변호사 선임해야 한다”는 말만 들었고, 정확히 얼마가 드는지는 아무도 몰랐거든요.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봤어요. 근데 뭐, 변호사 선임하면 몇 백만 원이라는 말도 있고, 직접 작성하면 공짜라는 말도 있고… 진짜 헷갈렸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소장 자체 접수는 비용이 들지 않아요. 직접 작성해서 경찰서나 검찰청에 제출하는 건 ‘무료’입니다.

문제는 고소장을 어떻게 작성하느냐, 증거를 어떻게 정리하느냐, 법적 근거를 어떻게 붙이느냐에 따라 비용이 달라져요.

처음엔 비용 아끼려고 직접 작성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막상 작성하려니 막막하더라고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막상 접수했다가 ‘혐의 없음’ 처리되면 시간만 낭비잖아요.

그래서 결국 법률사무소에 상담을 받아봤어요. 1차 전화상담은 무료였고요. 그 후 정식으로 고소장 작성을 의뢰하면 비용이 들었어요.

저한테 견적 준 곳은 이랬어요:

솔직히 처음 들었을 땐 “와, 진짜 비싸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댓글 하나 신고하자고 50만원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주저됐죠.

변호사 선임까지는 부담이었고, 고소장만이라도 전문적으로 작성하자고 생각했어요. 왜냐면, 제가 글은 써도 ‘법률 문서’는 또 다르잖아요.

그래서 44만원 주고, 고소장 작성만 의뢰했어요. 제 사건에 맞게 모욕죄/명예훼손 형사 고소로 맞춰서 증거와 함께 정리해주시더라고요.

메일로 작성본 받았고, 첨부해야 할 증거 리스트도 함께 정리해주셨어요. 전 그걸 출력해서 관할 경찰서 민원실에 제출했어요.

고소장 접수할 때 신분증이랑 인적사항, 고소인 주소는 필수로 가져가야 했고요. 증거는 USB나 종이로 정리해가도 되고, 일부는 경찰서에서 USB 받아주기도 하더라고요.

고소장 접수하고 나니까 3주쯤 뒤에 담당 수사관한테 연락이 왔어요. 진술 조사 받으러 경찰서 한 번 갔고요.

그때까지도 “고소가 될까?” 반신반의했는데, 다행히 제가 모아놓은 증거들, 특히 캡처 자료들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상대방 IP 추적해서 실명 확인된 후, 경찰에서 소환조사 진행했어요.

결과는 기소의견 송치, 검찰로 넘어갔고요. 이후 벌금형으로 마무리됐어요.

물론 법정까지 가진 않았지만, 저로선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였어요. 누군가에게 법적으로 책임을 묻고, 나 스스로도 “내 권리는 내가 지킨다”는 자존감을 가질 수 있었거든요.

고소를 한 번 해보고 나니까, ‘법은 멀다’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요. 물론 쉽진 않아요. 시간도 걸리고 스트레스도 있죠.

하지만 진짜로 선을 넘는 행동에는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어요. 괜히 혼자 끙끙 앓고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정확한 절차를 밟아서 대응하는 게 정신 건강에도 훨씬 낫더라고요.

지금은 웬만한 악성 댓글이나 명예훼손에는 단호하게 대응해요. 누가 함부로 나를 욕하거나 모욕하면, 스크린샷부터 해두고 날짜 기록해두고, 캡처 폴더 따로 만들어둡니다.

고소는 겁낼 일도, 쉽게 할 일도 아니에요. 다만 정말 누군가가 도를 넘었다면, ‘비용’ 때문에 참지 마세요.

고소장 자체 접수는 무료입니다. 다만 법률지식이 부족하다면 고소장 작성만 의뢰해도 충분히 진행 가능해요.

변호사 선임 없이도 고소 진행은 가능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내가 얼마나 명확하게 사실을 정리하고, 증거를 남기느냐예요.

처음엔 저도 두려웠지만, 끝나고 나니 후회는 없어요.

고소장 접수 비용, 생각보다 합리적이었고, 내 권리를 지키기 위한 값진 지출이었어요.